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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모습 |
30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자는 151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4명이었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 등 19명이었다.
현재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들의 시신은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인근 36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사망자 총 149명의 시신을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일산동국대병원 등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친구 시신을 찾기 위해 사망자의 모친과 함께 순천향대학병원을 방문한 손 모씨(28)는 "친구가 여자친구와 이태원에 방문했는데, 당시 참사를 겪었고, 여자친구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울먹였다.
또한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에 신고된 실종신고가 총 355건으로 집계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장례 절차 등 사망자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개 병원에 유족 안내를 전담하는 인력 약 60여명 배치한 상태로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망자 중 타 지자체 주민들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유족의 뜻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둘째 딸을 찾기 위해 순천향대학병원을 방문한 정 모씨(63)는 "딸이 어딨는지 몰라서 주민자치센터에서 대기하다가 병원을 방문했다"며 "딸이 밤10시쯤부터 연락이 안되고 밥 먹고 있다면서 언니한테 이태원 사진을 보냈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안병준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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