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재킷·휴대전화 발견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에 사망자 이송을 위해 구급 대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29일 생일 파티를 하러 이태원에 간 한국인 남자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여성이 미국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이번 참사에 대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라이브(live) 페이지'를 통해 남자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미국의 가브리엘라 파레스 씨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 두 명과 이태원을 찾은 A씨는 29일 오후 9시쯤 파레스 씨에게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난 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함께 있던 친구는 A씨와 또 다른 친구를 잃어버렸다고 파레스 씨에게 말했습니다.
파레스 씨는 미국에서 이태원 사고 상황을 틱톡 실시간 영상으로 보다 A씨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파레스 씨는 이태원에서 약 40분 걸리는 거리에 거주 중인 A씨의 여자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A씨 가족은 이태원에서 얼마나 심각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의 가족과 친구들은 서울 곳곳의 병원으로 A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A씨가 목격됐을 때, 그는
파레스 씨는 "지금 미국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너무 힘들다"고 울먹이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