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열린 핼러윈 행사에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즐거웠던 토요일 저녁이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 등을 먼저 이상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에 넘어진 사람들이 사람 키에 달할 정도로 겹겹이 쌓였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아래에 깔린 사람을 힘써 당기지만 전혀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어제 밤 10시 반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네이선 / 사고 목격자
-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골목에 몰렸는데 몇 명이 내 앞에서 넘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다시 못일어났어요."
핼러윈 파티를 즐기던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자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건데,
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인터넷 생방송에는 비명과 아비규환이 담겼습니다.
-"넘어져, 사람 넘어져요! 사람 있어요. 사람 있어요!"
겨우 구조된 사람들이 숨을 쉬지 않자 수십 명이 바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할 사람이 부족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쓰러진 사람에게 달려와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과도한 인파에 구조대원들마저 사고 현장에 신속히 접근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김현우,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