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붐비는 도로를 지하로 숨기면 어떻게 될까요.
도심의 폭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참고할 만한 모범사례를 찾아봤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아름다운 정원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입니다.
공원 양쪽에는 자동차들이 드나드는 길이 나 있습니다.
15년 전만 해도 복잡하게 얽혀 있던 M30 도로는 녹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엑토르 바베로 미구엘 / M30 도로공사 상임이사
- "지하로 자동차들이 도로로 지나가고 있고 그 상부를 자연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서울시도 한강의 강변북로를 일부 지하화하며 보행자 중심의 공간을 만듭니다.
경부간선도로도 밑으로 내리며 교통 체증을 분산시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 "리오공원과 같이 지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예로는 유럽 최대 빗물저류조인 아로요프레스노가 있습니다."
축구장 5개를 합친 규모의 저류조에서 빗물을 저장했다가 강으로 방류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로요프레스노를 직접 둘러보고 오는 2027년까지 설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도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강의 수질 오염을 생각해서 배출할 때 정수시설도 매우 신경 썼다는 게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지상엔 자연에서 숨 쉴 정원을, 지하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을 마련한 지혜가 돋보입니다.
마드리드에서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마드리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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