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많은 분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사회정책부 강세현 기자와 이번 지진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먼저 이번 지진을 멀리서도 느꼈다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얼마나 강력했던 건가요?
【 기자 】
네, 이번 지진의 규모는 4.1입니다.
규모로 보면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고, 역대 지진 중에서도 3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규모'를 우리가 느끼는 진동의 정도로 수치화한 게 '계기진도'입니다.
총 12개의 등급이 있는데요, 위로 갈수록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오늘 지진이 발생한 충북은 5, 경북은 4, 강원, 경기, 대전은 3을 기록했습니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수준입니다.
3도 실내에 있는 분들,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거주자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인데요.
그러니까 멀리 떨어진 강원도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지진이었던 겁니다.
【 질문2 】
규모 4면 강한 지진이군요.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지진이 몇 번이나 발생한 건가요?
【 기자 】
네, 2012년부터 한반도에서 규모 4 이상 지진은 16번 발생했습니다.
이번처럼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이 7건, 해상지진이 9건이었습니다.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2016년 경주 지진으로 규모 5.8이었고, 다음은 5.4 규모의 포항 지진이었습니다.
【 질문2-1 】
많은 분들이 가장 걱정할 부분일 텐데요, 며칠 내에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까요?
【 기자 】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배제할 순 없습니다.
1978년, 이번 지진 지역의 50km 이내에 있는 경북 상주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반도는 판의 경계선에 있는 대단층이 없어 규모 7 이상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럼 이번 지진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 기자 】
기상청은 지진의 원인을 '주향이동단층'으로 파악했습니다.
단층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수평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수직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주향이동단층은 수평, 쉽게 말해서 위아래가 아니라 옆으로 움직이는 단층입니다.
수평으로 움직이면 강도가 약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기상청 지진분석전문관
- "규모에 따라서 그 피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층의 종류하고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때 내륙 주요단층인 옥천단층이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기상청은 다른 미확인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질문4 】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 요령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
【 기자 】
기상청은 규모 4 이상이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
휴대전화를 잘 가지고 계시고, 경보가 울리면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합니다.
이후 진동이 멈추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집을 벗어나 넓은 공터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이때 맘이 급하더라도 거리에 유리조각 같은 위험물이 많기 때문에 신발을 꼭 신어야 합니다.
또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고, 담장이나 건물을 피해 이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 앵커 】
네, 다시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강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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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