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국 곳곳에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회관을 비추는 CCTV 화면이 갑자기 요동칩니다.
도로는 물론 하천도 진동에 흔들립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던 사람은 진동에 발걸음을 멈추고, 새들도 깜짝 놀라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오늘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4.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이번 지진의 진앙지 인근 한 마을입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용구 / 충북 괴산 불정면
-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진동이 막 흔들리고…. 많이 놀랐죠."
충북 일대는 물론 경기와 경북, 서울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 인터뷰 : 유강준 / 충북 충주시
- "창문이 흔들리면서…. 아파트 문이 덜렁덜렁 움직이면서 비행장에 공군부대가 작전하는가 (했죠)."
이번 지진 여파로 충북선을 지나던 일부 열차
가 30km 이하로 서행 운행했습니다.
한 대학 기숙사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연기가 발생해 학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국 소방서에 접수된 지진 신고는 168건에 달합니다.
충북에서 느낀 진도 5의 지진은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갈 수 있을 정도의 강도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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