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나흘째입니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흘이면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구조가 지연되면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거대한 돌덩어리가 길이 막고 있습니다.
매몰 사고가 난 경북 봉화 아연 광산 지하 140m 지점 갱도 모습입니다.
폐석으로 막혀 있었던 진입로 45m 구간은 오늘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오늘도 광산 자체 구조대가 7명씩 4개 조를 만들어 갱도 안에 들어가 발파와 안전목 설치 등을 하며 통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대가 진입하려는폐 갱도와 연결된 부분에 많은 암석이 쌓여 있어 또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 장비 투입을 위한 공간을 만들려면 5~7m 정도의 암벽을 뚫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이 지점을 지나면 사고가 난 수직갱도와 구조대가 들어가는 또다른 수직갱도를 연결하는 100m 구간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갱도에 갇혀 있는 50대와 60대 작업자 2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광업소 측은 이들의 생사 확인을 위해 사고 갱도 2곳을 시추하기로 했습니다.
시추한 구멍을 통하거나 기존 경로로 들어 간다고 하더라도 생사 확인은 최소 이틀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상권 / 사고 광산 부소장
- "철야작업을 하는데 예상은 빠르면 이틀 늦으면 사흘 이렇습니다."
다행히 갱도 안에 물과 공기가 흐르고 있어 소방당국은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립 작업자 가족
- "아버지는 경력이 오래되셔서 아버지가 예전부터 광산에서 일하셔서 충분히 피해서 계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사전에 교육받았던 장소로 대피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매몰 작업자 가족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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