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죠.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독감 백신을 맞는게 좋는데, 백신 주사 가격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비싼 백신이 더 효과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독감 백신 가격을 살펴볼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입니다.
같은 동, 같은 구 안에서도 적게는 5천 원, 많게는 2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러다보니 비싼 백신을 맞는게 더 좋은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종종 인터넷에서 보게 됩니다.
백신 가격이 다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병원마다 사용하는 독감 백신 종류가 다른데, 제조사가 다르다보니 가격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병원과 백신 공급 업체의 계약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백신마다 성분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효능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를 지정하면, 백신 제조사들은 그에 맞춰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경호 / 역학조사관(내과 전문의)
- "각각의 제약회사에서 독립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동일한) 독감의 균주를 영국 NIBSC(국립생물의약품 표준화 연구소)에서 각 제약회사로 줍니다. 균주가 똑같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항원도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죠."
또 국내에서 백신이 유통되기 전엔 식약처가 효능을 확인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가격이 비싼 백신은 제조 방법이나 유통 경로가 달라 비쌀 수 있지만, 인체에 더 좋은 백신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렴한 백신도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만큼 가격을 놓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확인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