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결의대회’․전광훈 ‘국민대회’ 등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현재까지 특별한 충돌 없어
늦은 저녁까지 이어질 예정

↑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자유통일당 주최 집회(오른쪽)와 서울시의회 앞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주최 '공공노동자 총력 결의대회'가 각각 열렸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진보단체가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하는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가 ‘민영화·구조조정·노동개악 저지와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또 오후 1시에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개최됐습니다. 경찰은 약 1만 명의 참석자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최 측은 이보다 더 많은 집회 참석자가 모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을 구속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주사파를 척결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과 이재명은 주사파,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을 더 좋아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으로 가지 않는다면 구치소에 보내야 한다. 우리는 주사파와 함께 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진행된 양대 노총과 보수단체의 집회로 충돌이 우려됐지만, 오후 4시 기준으로 특별한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늦은 오후에도 집회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전환행동’의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립니다. 또 진보 성향의 ‘촛불전환행동’에 맞선 보수 단체 ‘신자유연대’의 맞불 집회도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집회와 행진 구간에 안내 입간판 60개를 설치하고 240여 명을 투입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시간대 차량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며 “도심 진입 차량은 통일로, 사직로, 삼일대로 등으로 우회 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