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됐다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입을 열면서 수사가 돌파구를 찾았는데, 역시 다음 달 22일 구속이 만료되는 남욱 변호사도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입니다.
석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남 변호사 진술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또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자 미국에 머물다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남욱 변호사.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
당시 뇌물공여약속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다음 달 22일이 구속기간 만료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남 변호사가 만일 유동규 전 본부장처럼 석방된다면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불법대선자금 의혹 수사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20년, 정 실장에게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면서, 자금 출처와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가 경기 남양주시 양정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에게 개발 편의를 기대하고 금품을 건네줬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게다가 정 실장이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직전 그를 입막음하려고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입니다.
앞서 정 실장은 자신이 받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