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전담수사팀을 꾸려 시작된 대장동 수사는 핵심 관계자 5명을 재판에 넘기고 1년 넘게 수사가 진행됐지만 계속 답보 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속 만료돼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입을 열면서 김용 구속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대선자금 수사로 전격 방향을 틀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외에도 대장동 핵심 키맨으로 당시 함께 구속된 남욱 변호사, 그리고 대장동 일당과 윗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던 정민용 변호사, 남 변호사의 측근인 이 모 씨 등인데, 검찰로선 이들 4인방이 귀인이 됐습니다.
검찰 수사 첫 소식으로 먼저 홍지호 기자가 이들 4인방을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른바 대장동 재판은 매주 2번 정도 열리는데 최근에는 방청석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 재판에 나오는 인물들의 발언 때문인데요.
"내 죗값만 받겠다. 그들이 지은 죄는 그들이 벌 받을 것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거침없는 입은 최근 "대장동 사업 책임자는 당시 성남시장"이라는 증언으로 이어졌고요.
덕분에 검찰은 '대장동 배임'이라는 하나의 무기를 쥐게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욱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뭉칫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대선자금 수사에 동력이 생겼습니다.
이같은 진술을 뒷받침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금 전달책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와 남 변호사의 측근 이 모 씨를 통해 확보된 메모나 CCTV 등을 검찰이 유의미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실제로 돈을 전달한 증거나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일인데, 이들 귀인 4인방의 조력으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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