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검찰 수사에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침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공 본부장은 "휴대전화까지 검찰에 제출했다"며 "증거를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흔적은 다 지워지는게 아니다"라며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검찰조사에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공 본부장에게 받은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의 진술 외에는 김 부원장에게 돈이 흘러간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죠."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검찰은 남 변호사가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사용한 박스와 돈가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는 물론 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검찰에 제출했다"며 "정진상 실장과 김 부원장이 포함된 메신저 대화방 외에도 산하 기관장 등이 포함된 대화방 3~4개가 더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증거를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흔적은 다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일 작심발언도 이어갔습니다.
한편, 검찰은 남 변호사와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 등으로 얻은 8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