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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채권시장 자금경색을 부른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이 지방 자치단체와 공기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전국 지자체에 의하면,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500억 원 규모로 3년물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계획을 접었습니다.
인천도시공사 채권 신용등급은 `AA+`로 우량 공사채에 속하지만, 목표액의 불과 20%인 100억여 원의 자금만 들어왔습니다.
공사는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발 채무불이행 사태가 공사채 유찰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도시공사 또한 3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최근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이 중 400억 원은 유찰됐습니다.
과천도시공사에서 발행한 회사채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강원도 발 이슈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내일도 유찰되면 낙찰될 때까지 회사채를 발행해보려고 한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본잠식률이 48%에 이르는 부산 관광공사와 지난해 처음으로 11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울산도시공사 등 적자 지방 공기업들도 레고랜드 사태가 부른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도 2010년 동춘천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설립한 봉명테크노밸리 보증채무 잔액 162억 원의 이자를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높게 합의
대구교통공사 또한 도시철도를 포함한 대중교통체계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대구시의 대중 교통지원금이 지난해 4천122억 원에서 올해는 5천253억 원으로 1천131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중교통체계의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