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실패하자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동규야"
![]() |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사진 = 연합뉴스 |
검찰이 지난해 9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 직전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해 유 전 본부장이 버렸던 휴대전화의 포렌식 내용을 다시 살피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집어 던져 훼손시킨 바 있습니다.
복구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정 실장은 압수수색 전날부터 유 전 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당일에는 오전 5시 6분~6시 53분 텔레그램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3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텔레그램에는 '부재중 전화'로 기록됐습니다.
통화를 실패한 정 실장은 오전 7시 20분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당시 정 실장은 "통화로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임하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 전 본부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 실장이) 1주일도 안 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XX했다"고 면서 정 실장의 지시에 따라 휴대폰을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정 실장에게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
한편, 유 전 본부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도 압수수색 전 나흘 간 6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은 두 사람 외에도 정민용 변호사, 김문기 전 공사 개발1처장과도 각각 19차례, 17차례 통화하거나,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