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나왔습니다. 바로 레고랜드가 있는 강원도 춘천시입니다. 산업단지를 만들려고 빌렸던 빚이 있는데, 이자를 2.5배 더 내게 생겼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레고랜드발 '돈맥경화' 사태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 2010년 레고랜드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545억 원을 빌렸는데 아직 162억 원을 갚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레고랜드 빚을 못 갚겠다고 선언한 뒤 채권단이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으니 이자를 더 높여 받겠다고 맞선 겁니다.
기존 금리가 5.69%였는데, 채권단은 18%를 요구했고, 줄다리기 끝에 13%로 합의했지만, 춘천시는 세금으로 이자만 3억 원 정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야당 시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김진태 지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에 참여했던 동부건설과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135억 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거리로 나오는 등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시환 / 하도급 업체 전무
- "저희 업체는 물론 저희 밑에 있는 업체들도 다 줄도산이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와있다고…."
관광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출국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내일(28일) 귀국해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