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범행 후 집 밖으로 나간 남성은 3시간쯤 뒤 돌아와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다"며 경찰에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아파트 건물 앞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그제(25일) 밤 11시 30분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성과 중학생, 초등학생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차가 중간에 있었고, 차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시신을) 천으로 덮었더라고. 과학수사대가 나왔기에 '살인 사건인가' 생각했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외출하고서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가 숨져 있었다'는 남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거실에서 숨진 이들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40대 남성은 "PC방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는데, 신고하기 전 3~4시간 정도 밖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남성이 외출할 때와 귀가할 때 입은 옷이 다른 점을 포착했고,
어제 오전 아파트 주변 수풀에서 외출할 때 입었던 피묻은 옷과 흉기를 찾아내 추궁했습니다.
남성은 그제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갈등을 겪다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가족 살해한 피의자
- "(어떤 부분이 죄송하신가요?) 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살인 혐의로 남성을 긴급 체포해 사건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상진
#MBN #세모자사망 #40대가장이범행 #경찰에거짓신고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