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 각각 전달한 뒷돈의 성격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이 돈의 출처가 '대장동 분양대행사'라는 진술을 검찰이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에게 각각 1억 원과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공 본부장 (지난 21일)
- ""(검찰 조사에서 김용 씨한테 돈 전달했다고 진술하신 거 맞나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에게 이 자금의 일부가 대장동 분양대행사에게서 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분양대행사가 대장동 사업을 따내기 위해 건넨 돈이라는 겁니다.
이 대행사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으로, 위례 신도시개발사업과 대장동 일부 아파트 분양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건네진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성남 시의원 재선을, 정 실장은 이재명 캠프에서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에게 동일한 진술을 확보하고 이 돈의 전달 경로와 사용처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뒷돈의 전달 경로는 하나씩 밝혀지고 있지만, 결국 뒷돈을 건넸다는 물증 확보 여부가 검찰 수사의 관건이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