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가 오늘(26일)도 진행되고 있지만, 협조에 나서지 않으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 부원장에 대한 조사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지호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앵커멘트 】
김 부원장이 오늘도 검찰조사를 받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이 전달된 시기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 부원장이 함께 있었다는 진술과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추궁하고 있지만,
김 부원장이 진술을 거부하자, 검찰은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을 자주 목격했다는 성남도공 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며 전방위 압박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이재명계 민주당 인사들도 연일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고 있는데요.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죠."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은 길어도 다음달 7일까지입니다.
검찰이 정치자금 사용처와 이 대표가 이를 알았는지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수사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검찰이 현재 이재명 대표의 배임죄 수사를 조준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책임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이 대선자금 수수 의혹과 별도로 이재명 대표의 배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방선거가 있던 2014년에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장동 일당들이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건넨 돈과 이것이 실제 대장동사업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사업으로 화천대유 등 민간기업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고의로 설계했는지 등이 밝혀지면 배임죄 혐의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