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발 레고랜드 사태가 건설업계에도 들이닥쳤습니다.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건설사들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최대주주인 강원도가 우선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청 앞에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장비가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레고랜드 기반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들이 공사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레고랜드 기반 공사에 참여한 동부건설과 25개 하도급 업체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받아야 할 공사 대금은 136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인근 부지를 팔아 공사비를 주기로 했는데 강원도의 회생 신청 발표 이후 준공대금을 못 받게 됐습니다.
25개 하도급 업체가 장비와 자제를 빌려온 소규모 업체까지 더하면 실제 피해를 입은 업체는 백여 곳으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김시환 / 하도급 업체 전무
- "저희 업체는 물론 저희 밑에 있는 업체들도 다 줄도산이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와있다고…."
건설사들은 공사의 최대 주주인 강원도에 대금 우선 지급을 요구했습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모든 재산이 회생채권으로 묶이게 돼 대금을 받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규 / 동부건설 레고랜드 기반공사 현장소장
- "(이사회에) 도 공무원분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GJC가 책임을 져야 하고 도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의 재산과 자금을 묶어 놓지는 않았다면서 최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표 채권단인 BNK투자증권이 이미 중도개발공사의 자금 유통을 모두 막아 놓은 상황.
정부가 50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수혈을 결정하면서 급한 불은 꺼졌지만 2차, 3차 여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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