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 / 사진= 연합뉴스 |
이상현 전 칼라일 한국지사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KT&G에 주식 1%가량 사들인 뒤, 인삼 사업을 분리하라는 주주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가, 이 같은 요구 사안들을 KT&G에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주주제안과 관련해, 이미 KT&G 경영진과 비공개적으로 만나 논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G의 시가총액은 85억 달러(약 12조 1800억 원)로, 지난해 매출은 36억 달러(약 5조 1588억 원)입니다.
또한 KT&G는 담배 이외에도 인삼, 약품 재료 및 약품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KT&G 경영진과 비공개 논의를 해왔던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서한을 통해 KT&G의 주가가 1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제안서에는 "담배 기업이 인삼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인삼 사업과 함께 부동산 개발 등 핵심 분야가 아닌 사업들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등 궐련형 담배의 대체 상품의 매출을 2027년까지 적어도 절반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시장에 대한 진출 노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주주환원 규모도 현재의 3배로 늘릴 것을 주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은 KT&G 주주들이 지명한 이사들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외에도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와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등 미국과 홍콩의 자산운용 업체들도 KT&G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오아
플래시라이트 캐피털을 설립한 이상현 대표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칼라일 한국지사를 이끌은 바 있으며, 싱가포르투자청(GIC), 맥킨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거친 인물입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