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유명그룹인 BTS 멤버 정국이 외교부에 올 때 쓰고 왔던 모자를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외교부 직원이라며 판매글을 올린 사람이 직접 경찰에 찾아와 모자를 제출했는데, 결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라온 판매글입니다.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를 판매한다며, 1000만 원을 매겼습니다.
자신은 외교부 공무원인데 정국이 외교부를 방문해 모자를 두고 갔고, 또 분실물 신고 후 6개월 동안 찾아가지 않아 자신에게 소유권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와 경찰에 모자 습득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외교부 장관(어제)
- "사실로 확인될 경우는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누군가 외교부 직원을 사칭한 것인지, 가짜 모자를 1000만 원에 팔려한 것인지 의혹이 커지면서, 모자 판매글을 올린 인물이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의 한 파출소를 찾아 모자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판매글을 올린 사람이 실제 외교부 직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은 일단 외교안보센터를 관할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로 넘어왔습니다.
경찰은 모자가 실제로 정국의 소유물이 맞는지 소속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국의 모자가 맞다면 판매글을 올린 사람에게 점유이탈물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