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낙후된 지역들은 고도제한을 풀면서 개발을 활성화하기도 하는데요.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가 성공적인 재개발의 모범으로 꼽힙니다.
서울시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도심 높이 제한을 완화하면서 재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화롭고 깔끔해 보이는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공장과 곡물 창고가 자리 잡은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파리시는 1991년부터 철도부지였던 이곳을 주택과 녹지로 덮는 재개발을 시행하고 있는데, 2028년 마무리됩니다.
주민들의 삶도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송현정 / 파리 건축학교 교수
- "무엇보다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여러 가지 주민들이 함께 사는 그런 도시,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일을 하는 사람이나…."
리브고슈는 건물 고도제한을 37m에서 137m로 획기적으로 완화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지난 4월 도심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한다고 밝히고 법적 절차를 정비 중입니다.
고밀복합개발의 성공 모델인 리브고슈의 마세나 지구를 둘러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도심도 이런 식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높이제한을 풀게 되면 시민들께 돌아가는 녹지공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서울을 녹지 생태 도심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현재 90m 이하로 제한된 세운상가 일대 건물 높이를 160m, 층수로는 40층 안팎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이로써 여유가 생기는 주변 땅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만듭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프랑스 파리)
- "서울시는 종묘에서 퇴계로를 시작으로 '도심 재개발 활성화'와 '쾌적한 녹지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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