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거 성남FC의 전신인 성남일화를 인수하려다 막대한 운영비 때문에 포기한 경기도 안산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남FC의 창단 과정을 살펴보고서 이재명 당시 성남FC 구단주가 어떻게 안산시가 풀지 못한 운영비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입증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안산시청 체육진흥과를 압수수색해 과거 안산시가 프로축구단 성남일화를 인수하려고 추진했던 공문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일화는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FC의 전신입니다.
안산시는 지난 2013년 통일스포츠가 운영하던 성남일화 인수를 적극 검토했지만, 연간 수십억의 운영비를 후원해줄 기업을 찾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일화 인수를 결정했고 2013년 말 인수계약이 체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지난 2013년)
- "스폰서나 후원이 한 50억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어서 순위권 유지를 하려면 초기에는 약 100억 가까운 예산이 투자될 수도…."
검찰은 이 대표가 구단 인수 후 안산시가 고민했던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각종 인허가 등 현안을 가진 기업을 접촉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검찰이 안산시의 인수 포기 등 성남FC의 창단 과정까지 들여다본 건 이재명 구단주 시절 받은 후원금이 뇌물인지, 뇌물이라면 받은 동기에 대한 입증을 보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검찰이 성남FC의 실제 구단주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성남FC후원금의혹 #안산시청압수수색 #성남일화인수포기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