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협력업체들도 사업종료에 반발…'일하고 싶다' 현수막 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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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밀 본사 / 사진=연합뉴스 |
'비피더스' 등을 생산하는 유가공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선언과 함께 전 직원 정리해고를 통보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협의에 나선 가운데, 노조는 "공개 매각을 통해서라도 (회사와 직원을)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조는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정리해고 통보로) 전 직원의 가정이 파탄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은 임금 삭감, 인원 감축 등의 노력을 했지만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급여를 100% 수령해 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푸르밀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며 "사측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린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푸르밀의 대구공장 협력업체들 역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푸르밀 본사 앞에 '일하고 싶다, 살고 싶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노조 측과 함께 사측에 대한 사업종료 반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신동환 대표는 오늘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지난 17일 이메일을 통해 이뤄진 해고 통보 이후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석관과 노조를 만나 2시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습니다.
협의 이후 한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 종료 전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일단 해고 통보부터 한 데 대해 노조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며 "사측도 문제 있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푸르밀 노사는 31일 2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