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에서 최근 5년간 한 달에 평균 13건 정도의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이은 사고로 그룹의 안전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점점 확산하고 있는데요.
SPC 그룹 측은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파리바게뜨에 납품하는 빵 일부에 대해 반품을 받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SPC 계열사의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회장까지 나서 대국민 사과한 SPC 그룹.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지난 21일)
-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사과 이틀 만에 SPC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40대 남성근로자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이은 사고로 SPC 그룹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SPC 그룹 16개 계열사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업재해는 총 759건으로 한 달에 평균 13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노동자들을 작업에 투입하고, 장례식장에 빵을 보내는 등 SPC 본사의 안일한 대응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SPC는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파리바게뜨부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식빵, 소보루빵 등 13개 제품의 경우, 판매가 안 되면 반품을 받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만 200~300개 정도 된다며, 이번 본사의 결정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SPC그룹 측은 "가맹점주협의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선보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