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당국이 계열사 직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 그룹의 모든 식품과 원료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감독에 나섭니다.
검찰도 SPC가 삼립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계열사 SPL에서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인 SPC 그룹.
▶ 인터뷰 : 황재복 / SPC그룹 대표이사
- "전사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하겠습니다.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노동부는 SPC의 자체적인 노력에만 기대지 않고, 직접 기획 감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위험요인이 있는지와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지도하겠다는 건데, 대상은 SPC의 식품·원료 계열사 전체입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식품·원료 계열사를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감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SPC뿐만 아니라 식품혼합기 등 위험한 기계·장비를 보유한 전국 13만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6주간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도 SPC 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다시 나섰습니다.
지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는 SPC그룹이 SPC삼립에 7년간 414억 원의 이익을 몰아줬다며 64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SPC를 압수수색하려고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수사가 동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다시 수사에 속도를 내 올해 안에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