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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SPC그룹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전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참으로 애석하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SPL 사고에 대한 국민의 안타까움과 질책에 저희 가맹점주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국민의 분노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일반 가맹점들에는 큰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질타보다 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위치에서 안전한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켜가겠다"며 "회사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 경영 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파리바게뜨 빵을 생산할 수 있도록 내부 감시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고 다음 날 현장에 천을 둘러놓은 채 다른 기계에서 작업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했다. 또 사망자 장례식장에 상조 물품이라며 SPC 빵을 가져다 놓은 것 역시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비판을 받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사고 다음날 유가족을 조문해 사과하고 1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SPC그룹은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동부는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경찰은 SPL 제빵공장 안전책임자(공장장)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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