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400원은 청소 노동자들에게 생존의 문제"
덕성여대 청소 노동자들이 시급 400원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법정 최저시급이 440원 인상된 점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덕성여대 측은 청소 용역비를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대학에서 중간 착취를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학내에서의 쟁의 행위는 구성원들에게 불편해 보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덕성여대와 청소노동자 간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덕성여대 내에서는 학교를 규탄하는 움직임과 청소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표하는, 두 가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덕성여대 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대자보에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시위가 변질되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청소노동자가 작성한 대자보에는 학생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조 OUT" "억지 시위 그만" "선동 그만" 등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 비정규직 간접고용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학생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8일 덕성여대 정문 앞에서 학교 청소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덕성여대 학생 등 10여 명은 “시급 400원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덕성여대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건비가 학교 재정의 90%가 넘어가다 보니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에 재정을 마련해 개선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