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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 집회에 참석한 인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김정석 기자] |
이날 시위대는 청계광장 교차로부터 시청 교차로까지 4개 차로를 점거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 명이었으나, 주최 측은 이날 15만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자유통일당 부대표인 고영일 변호사는 "한 차선 빼고 다 찼을 정도로 집회에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등 보수단체는 집회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주사파 정리에 앞장서기 시작했다"며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유 대한민국을 우뚝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차로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주최 측의 진행에 따라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로 도로를 비롯해 인근의 지하철역까지 통행 불편이 이어졌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 등 차량은 1개 차로를 통해서 이동하여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었다. 광화문역은 개찰구부터 집회 장소를 안내하는 시위대와 태극기·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들로 가득 차 통행이 어려운 수준이었다.
시위대의 소음과 인파에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경상북도 대구시에서 올라와 가족들과 덕수궁 나들이를 왔다는 남모씨(55)는 "멀리서 왔는데 집회 소음이 상당히 시끄럽다"고 토로했다. 반면 집회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이날 경찰은 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인근에서 개최되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를 동원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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