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김 부원장의 구속 여부가 대선 자금 수사의 첫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은채 기자, 지금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오늘 오전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조금 전 영장실질심사가 끝났습니다.
지난 19일 체포된 김 부원장은 법원 지하 구치감으로 들어가 취재진에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 김 부원장의 최종 수수액은 6억 원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남 변호사가 준 돈 중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나머지 1억 원은 지난해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초 유 전 본부장에게 대선자금 20억 원을 요구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표 / 변호사
- "범죄사실은 사실이 아니니까 억울한 점에 대해서 충분히 주장을 했고 아마 저희들의 주장이 맞으니까 아마 잘 판단하실거라 믿습니다. "
【 질문 2 】
그제(19일)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불발됐는데요.
다시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요?
【 기자 】
김 부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인데,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팀이 영장실질심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추가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법원의 영장 발부 등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찌 보면 법원이 가장 정치적 선택을 이번에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검찰이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 계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는 일정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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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