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차량이나 차선 변경 위반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부딪쳐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이집트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22번이나 고의 사고를 냈는데, 하다 하다 이제 외국인까지 보험사기에 뛰어들고 있네요.
박상호기자입니다.
【 기자 】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차량을 뒤차가 계속 따라갑니다.
앞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려 하자 기다렸다는 듯 들이받습니다.
음주운전으로 확신하고 일부러 사고를 낸 건데, 합의금으로 985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의 한 도로.
4차로에 선 택시가 급하게 진로 변경을 시도하는 걸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부딪칩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그런(보험사기) 기분은 드는데, 입증할 방법이 없잖아요. 보험회사는 사고 현장만 보고 얘기하니까. 황당했죠."
20대 이집트인 남성은 이런 식으로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22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범행에 이용된 차량입니다. 남성은 사고가 나면 수리비를 현금으로 받고 차는 고치지 않았는데요. 부서진 상태로 계속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갈 때도 후진 차량이나 역주행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몸을 부딪쳐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7년 전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 남성은 2018년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져 홀로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경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과장
- "일종의 학습된 범행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고의사고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평상시 교통사고에서 보험 처리를 받아보고…."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된 남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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