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알고리즘 보수 편향' 보도한 MBC에 일부 승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네이버가 자사 뉴스 알고리즘이 보수 편향적이라고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등을 청구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21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성지호)는 네이버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선고 확정일 이후 14일 이내 '스트레이트' 방송 도입부에 반론보도문을 방송하고 낭독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또 MBC 인터넷 홈페이지에 반론보도문을 게재하고 제휴 포털 등에 전송할 것도 명령했다. 다만 네이버가 제기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020년 12월 네이버 PC 뉴스룸 헤드라인이 보수언론에 편향돼있다고 보도했다. 헤드라인 뉴스가 보수언론 52.2%, 뉴스통신 3사 21.1%, 중도언론·진보언론·전문지·잡지·지상파 방송사 25.6% 로 구성돼있다는 주장이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3월 네이버 뉴스 모바일 알고리즘도 보수에 편향돼있다고 후속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에는 매체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반영하는 요소가 없다"며 "테스트의 방식과 기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반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