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기계에 끼어 숨진 20대 노동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9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종료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끼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전매뉴얼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여부 등을 집중 수사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태림기잡니다.
【 기자 】
늦은 밤, SPL 평택 제빵공장 건물 곳곳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압수수색이 한창 진행 되고 있는데, 2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계열사의 건물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오후 5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밤 늦게 까지 이어졌습니다."
압수수색은 1시 50분쯤 종료됐는데,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 조치에 대한 매뉴얼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재해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내용도 살펴볼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SPL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제빵공장 안전 책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관련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제(20일) SPC앞에서 열린 추모제에서는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영국 /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상임대표
- "그것은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생산과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SPC가 조문 답례품으로 주라며 빈소에 빵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SPC측은 직원이 상을 당하면 일괄적으로 나가는 경조사 지원품이라고 설명했지만, SPC의 대응에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