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원 원주 유흥업소에서 자매 포주가 여성 종업원들을 1년 넘게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있었죠.
목줄을 채워 놓고 개 사료를 먹인 사실도 알려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법원이 이들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2년을 선고했습니다.
살인죄에 준하는 중형인데, 신체적 살인에 버금가는 인격적 살인으로 봤다는 분석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주의 한 유흥업소에서 30~40대 여종업원들이 1년 넘게 학대를 당했습니다.
이들을 괴롭힌 사람들은 40대와 50대 여성 자매였습니다.
2018년부터 감금과 폭행이 시작됐고 시간이 갈수록 더 잔악해졌습니다.
흉기를 던지기도 했고 끓는 물을 몸에 붓기까지 했습니다.
자매 포주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종업원들이 숙소에 오면 목줄을 채웠고 심지어 음식에 개 사료를 섞거나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던 피해 여성들은 지난해 업소가 폐업하면서 경찰에 알렸고, 자매는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끔찍한 악행을 일삼은 자매 포주에게 법원은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오늘 특수폭행과 강요, 유사 강간 등 16개 혐의로 기소된 자매 중 동생에게 징역 30년을, 언니에게는 22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또 7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함께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끔찍한 범행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대규 / 변호사
- "거의 살인죄에 준하는 양형이 선고가 되었는데 신체적 살인에 버금가는 인격적 살인이다 그만큼 죄질이 매우 안 좋다…."
앞서 결심 공판에서 총 8권, 3천여 쪽의 공소장과 수시기록을 제출한 검찰은 동생에게 징역 40년을, 언니에게 징역 35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원주 #학대 #법원 #장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