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두 학교의 정기전인 고연전을 앞두고 '헌혈 정기전'을 통해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참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목된다.
20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고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려대에선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약 4주간 357명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313명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두 학교가 헌혈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축제를 벌인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명칭도 '연고제·고연제'로 정해 진행됐다..
두 학교 총학생회는 매주 1회 학교별 누적 헌혈 횟수를 '헌혈 온도계' 조형물에 반영했다. 이밖에 헌혈캠페인 부스 운영, 자체 이벤트 진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들은 대학교 캠퍼스에 찾아온 헌혈 버스를 통해 헌혈하거나 서울·경기지역 헌혈의 집을 직접 방문해 참여했다. 롯데마트 측은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캠퍼스 앞에서 치킨을 제공하는 등 간식행사를 도왔다.
↑ 헌혈정기전 행사 모습 [사진 제공 = 대한적십자사]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9월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2022년 헌혈 정기전'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명식은 세 기관의 협력으로 헌혈 정기전을 개최해 건전한 대학 헌혈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향후 세 기관은 매년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선진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학생·교직원의 정기적 헌혈 동참, 범국민 헌혈 운동 확산을 위한 헌혈문화 정착지원, 기타 인도적 사업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
두 학교는 이번 헌혈 정기전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해온 오랜 전통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보다 많은 청년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대학 헌혈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