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수사만 속도를 내는 게 아닙니다.
탈북어민 강제 북송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19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12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노 전 비서실장은 검찰이 지금까지 소환한 문재인 정부 최고위직 인사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승줄에 안대를 한 북한 어민 2명이 군사분계선에 다다르자,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2019년 11월 7일 북송 당시 영상 현장음)
- "놔라이"
- "잡아 잡아"
3년 전 탈북 어민 2명의 북송 모습으로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어제(19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이 북한 어민 2명의 나포 이틀 뒤 청와대에서 주재한 긴급 대책회의 성격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송 결정 과정에 노 전 실장의 관여와 윗선 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노 전 실장은 12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마치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라며 안보도 정치 보복 대상으로 삼은 건 제 도끼에 제 발등을 찍히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조만간 소환하고 윗선 수사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