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않았다던 '테라' 권도형, 지난달 두바이 거쳐 제3국 이동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초 싱가포르를 떠나 제3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경DB]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의 폭락 사태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 대상이 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망치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지난달 초 싱가포르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권 대표가 지난달 초 싱가포르를 출국해 두바이 공항에 내린 행적을 포착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입국 절차를 밟은 기록이 없어 두바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른 국가로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수사당국은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검찰은 올해 5월 루나·테라 투자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권 대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도주설을 부인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대표의 주장과 달리 지난달 초 싱가포르를 떠나는 비행기를 탄 것이 드러난 셈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