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만과 진해만에서 발생한 정어리 떼죽음의 원인은 산소부족으로 밝혀졌습니다.
200톤이 넘는 정어리떼의 폐사 원인은 드러났지만, 떼죽음은 계속될 수 있어 걱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빛 정어리떼가 바닷속을 헤엄쳐다닙니다.
갑자기 나타난 대규모 정어리떼에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보다 더 큰 의문은 20일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마산만과 진해만 연안이 정어리떼의 무덤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먼바다에서 떠밀려온 정어리떼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고 주민들은 악취의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문 / 창원시청 수사과장
- "9월 30일 최초 발생일로부터 16일 정도 수거했는데 전체 수거한 물량은 202톤 정도입니다."
대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아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산소부족에 따른 질식사라는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마산만 등 정어리 떼 죽음현장을 조사했더니, 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되었습니다.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물 1ℓ당 3㎎ 이하인 물덩어리가 발생하면 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해 떼죽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 "정어리 폐사가 발생한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했고 집단 폐사를 일으킬 만한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서 산소 부족에 의한…"
폐사 원인은 밝혀졌지만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왜 생기는지 알 수 없는 상황.
창원시는 현재로선 추가 폐사를 막을 뚜렷한 방책은 없지만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