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고속버스 화물로 위장해 사고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터미널에서 필로폰을 버스에 싣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여객터미널.
남성 2명이 주변을 살피더니 수화물 센터로 찾아가 검은 가방을 맡깁니다.
센터 직원은 별 의심 없이 건네받은 가방을 버스에 싣습니다.
해당 버스가 서울에 도착하자 또 다른 남성이 가방을 챙기고서 다급하게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인데, 대부분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을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일부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이곳 고속버스터미널의 수화물 배송 서비스로 마약을 거래했습니다."
경찰은 판매책 2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 구매자 48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신 / 서울청 마약수사1계장
판매책들은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로폰 약 985g가량을 1억 2천만 원 상당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1만 2천 명에게 한 번에 투약시킬 수 있는 필로폰 374g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조직 윗선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추적 중입니다.
그 중 해외로 도피한 한 명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 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 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