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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소재 반공희생자위령비 / 사진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회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로 경북 경산, 전남 강진과 무안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화위는 어제(18일) '제 43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진화위는 지난 1949년 10월 경북 경산 와촌면 박산리 인근 마을주민이 빨치산의 근거지를 신고하고 경찰이 군경합동으로 빨치산 토벌을 진행하자, 빨치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해 11월 29일 박사리 마을을 습격해 주민 3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950년 8월 초부터 1951년 7월 초까지 전남 강진군에서도 인민군과 지방 좌익, 빨치산에 의해 주민 43명이 희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화위는 특히 전체 희생자들 중 93%가 일가족이었고, 대부분 인민군 점령 시기인 1950년 8월부터 1950년 10월 초 퇴각 전까지 집중적으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남 무안에서는 지난 1950년 9월 말부터 1950년 10월 초까지 마을주민 28명이 비슷한 이유로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화위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국민이 희생되고 유족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추모 사업 지원과 평화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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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복길마을 주민 희생자 추모비 / 사진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