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도 시작됐습니다.
쟁점은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고 김문기 씨를 정말 몰랐나, 이 발언의 진위 여부죠.
법정에서 이 대표의 변호인은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고요.
반면 검찰은 1만 쪽에 달하는 증거 기록을 제출해 앞으로 양측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국감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논란으로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선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이 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백현동 개발 등 이재명 전 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김동연 지사를 고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고발할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본 위원회에서 요청했던 자료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수사기관에서나 요구할 수 있는 자료를 국감에서 왜 내놓으라고 하냐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하는 사안까지 자료를 요구하는 게 과도한 거 아닌가요? 이래서 지방정부 국정감사 무용론이 나오는 거예요."
고성이 오가더니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당 대표 방탄하려고, 이재명 당 대표 온몸으로 막으려고 지금 다 나가 버린 것 아닙니까?"
중단됐던 국감은 40여 분이 지나 속개됐지만 이재명 전 지사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자, 김동연 현 지사가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제가 언제, 지금 이재명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저는 김동연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번 국정감사도 지난 국토위 국감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의혹에만 집중되면서 정작 경기도 현안은 뒷전에 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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