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상생으로 시작된 ‘광주형일자리’의 핵심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양산 13개월 만에 총 누적 생산차량 5만대를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GGM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기차 생산도 나설 계획이다.
↑ 지난 7월 4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찾은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박광태 GGM 대표이사가 '캐스퍼'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글로벌모터스] |
GGM의 매월 평균 캐스퍼 생산량은 약 4000대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GGM에서 생산되는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사전예약 첫날 역대 최고치인 1만8940대 계약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예고했었다.
GGM 관계자는 “캐스퍼와 캐스퍼 밴에 이어 지난 6일 신규 트림 ‘디 에센셜’ 출시에 따른 다양화가 판매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생산속도라면 올 한해 생산 목표였던 5만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GGM은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1·2대 주주로 참여한 것에 이어 금융권·지역업체 등 37개사가 주주로 나서 시작된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이다.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을 바탕으로 한 노사 동반 성장이 GGM의 설립 목표다.
GGM 출범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GGM 공장 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업체 42개가 참여했고 건축·토목·전기·기계 등 분야에 참여한 54개 업체 중 30개가 지역업체였다. 공장 건설 투입 인력도 연인원 13만7200명 중 10만9350명이 지역인력으로 참여하면서 80%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인재도 꾸준히 채용하면서 현재 GGM 채용 인원 620여 명 중 95%를 광주·전남지역 인재로 채우고 있다. 20~30대 청년 채용비중도 83%에 달한다.
GGM은 내연기관 위주인 현 생산공정을 전기차로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한다. GGM은 내년까지 전기차 생산 보완설비를 마치고 2024년 캐스퍼 전기차 시험생산을 거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GGM이 전기차 양산을 위한 2교대 인력 운영에 들어서면 지역인재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 중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사진 출처=연합뉴스] |
광주시도 GGM의 전기차 생산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생산 기반 조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EV 국민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건의해 내년 정부예산안에 국비 10억원을 반영하는 등 5년간 총 14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품개발, 실증, 인증, 완성차 생산 등으로 연결되는 ‘경형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기차 전용부품 개발·공용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GGM 근로자들에 대한 주거비 지원 확대 방안도 밝혔었다. 광주시는 무주택 근로자로 제한됐던 주거비 지원대상을 주택 유무와 관계없이 대리 직급 이하 근로자 전원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과장급 직원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지원 대상은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전기차 양산 체제 돌입을 계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생 실천으로 세계 최고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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