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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라이나생명] |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병원 임상 신경과학과 팀 리트먼 박사 연구팀은 40~69세 남녀 49만3735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문제 해결 능력과 기억력, 반응 시간, 악력, 체중 변화, 낙상 경험 등에 관한 정보도 포함돼 있다.
이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9년 전부터 ▲문제 해결 능력 ▲반응 시간 ▲숫자 목록 기억 ▲장래의 기억(나중에 무언가를하는 것을 기억하는 능력) ▲짝 맞추기 등의 점수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것은 또한 전측두엽 치매로 알려진 희귀한 형태의 치매를 개발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됐다.
아울러 치매환자는 진단 전 12개월 사이에 낙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2배정도 많았고, 운동부족이나 고혈압 등 낮은 건강상태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현재 치매 신약 임상시험은 대부분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증상 차단이 어렵다.
연구팀은 "우리가 환자의 병력을 되돌아 봤을 때 증상이 진단을 촉구할 만큼 분명해지기 몇 년 전에 인지장애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미래위험에 처한 환자를 선별, 중재의 혜택을 누릴 수있는 사람들을 선택해 조건 중 하나를 개발할 위험을 줄이거나 새로운 치료법을 위한 임상시험 모집에 적합한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악몽이 치매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가디언과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 연구팀이 두 그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왔다.
연구팀은 79세가 넘은 2600여 명의 노인에게 악몽을 꾸는지를 묻고 평균 5년 동안 치매 발생 여부를 지켜봤다. 이 결과 중년에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악몽을 꾸는 사람은 어쩌다 한 번 악몽을 꾸는 사람보다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악몽이 잦은 79세
연구팀은 깨어 있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꿈을 꿀 때도 감정 조절을 돕는데 아주 초기 단계의 치매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는 뇌 부위의 신경이 퇴화하면서 악몽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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