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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17일 대전중부경찰서는 10대 A군과 그의 어머니 B씨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모자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휘둘러 가장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잠들어 있던 가장에게 독극물을 주입해 살해하려 했지만, 가장이 잠에서 깨자 몸싸움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는 몸싸움 도중 남편의 후두부를 프라이팬으로 때린 정황도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폐 손상과 두개골 함몰이었으며, 몸에서는 수면제와 독극물도 소량 검출됐다.
B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자신의 언어장애를 비하하는데 화가 나 손가락으로 남편 눈을 찔렀는데, 남편이 고소하겠다고 협박하자 겁이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B씨는 이달 초에도 약물로 남편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이 '부부싸움을 말리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A군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어머니가 SNS로 아들에게 범행을 사전에 제안하고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올해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보험금을 노린 범행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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