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이 힘들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시간을 잡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가 국립대병원에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대병원은 당일 예약자 10명 중에 2명가량이 병원에 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위급한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 인식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2022년 1~9월) 135만 명의 환자가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해놓고 당일 병원을 오지 않는 예약부도자 이른바 '노쇼' 환자가 10명 중 1명 꼴(9.9%)로 발생했습니다.
한 달 평균 1만 5천 명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런 예약부도 '노쇼'는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합니다.
전남대치과병원(17.1%)과 전북대병원(16.8%)은 17% 수준을 보였고, 경북대치과병원(14.4%)과 강원대병원(14.3%)도 14%를 넘겼습니다.
'노쇼'만 줄어도 병원 진료 날짜를 수일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불만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OO대병원 이용자
- "OO대병원 (최초 예약이) 두 달 걸렸던 거 같아요. 그거(검사)도 2~3개월 걸렸고요. 뇌하수체종이 있다고 얘기 듣는데 6개월 걸렸던 거 같아요."
예약부도가 잦은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봤지만 병원 특성상 저항이 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A병원 관계자
- "3번 이상 부도가 날 경우 다음 예약 때 예를 들어 한 달 이상 두 달 이상 예약이 힘들다고 페널티를 줄 수 있겠지만 사람 목숨으로 장난친다고…."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는 병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 쇼 비율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꼼꼼히 운영해야 할 거 같고. 시민의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진국은 노쇼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거든요."
특히 수술이나 검사를 잡아놓고 미루는 경우 응급환자의 치료 기회를 뺏을 수 있는 만큼 노쇼 비율을 낮추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