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수십억 원 상당의 달러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임직원 수십 명이 달러 뭉칫돈을 몰래 숨겨 중국으로 가져갔다는 건데, 검찰은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지난 2019년 외환 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지난 14일 쌍방울 전 임원과 아태평화교류협의회 안 모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쌍방울 임직원 수십 명이 현금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을 숨긴 채 중국 선양의 국제공항으로 출국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외국환거래 규정상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환에 대해서는 반출 때 세관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자금의 사용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 밀반출 시기에 쌍방울이 중국 선양에서 북한과 각종 협약을 맺었고, 이후 쌍방울 계열사가 북한의 광물 사업권을 따내며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아태협 안 회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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