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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불이 난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캠퍼스 A동 건물. [사진 = 연합뉴스] |
17일 경찰에 따르면 화재 수사팀은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3층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전기실 내 배터리중 1개에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화재 직후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됐다.
현장감식반에 따르면 전기실과 UPS실은 같은 지하 3층에 위치해 있으나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 설치돼 있다. 불은 배터리 11개가 들어가는 선반(랙) 한개에서 시작돼 선반 5개를 태우고 진화됐다. 화재 당시 전기실에는 50여개 선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실 내 배터리와 랙에서 불이 난 것"이라며 "UPS실에는 훨씬 많은 배터리가 있는데 만약 UPS실에서 불이 났다면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소방당국과 1차 현장감식을 마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2차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현장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추가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원인을 찾기 위해 1차 감식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며 "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K C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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