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 모습 / 사진 = 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야생동물의 광견병 발생 예방을 위해 '블록' 모양의 약을 살포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7일) 너구리와 들개, 오소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요 산·하천·공원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2,000여 개를 살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살포 지역은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 우장산, 장지공원 등입니다.
국내 광견병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너구리 서식지에 예방약을 살포하는 것이 광견병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갈색을 띤 사각형 모양으로 언뜻 보면 블록 처럼 보입니다.
동물들을 유인하기 위해 닭고기와 생선가루를 뭉친 것으로 이 안에 광견병 백신을 넣었습니다.
동물이 이를 먹으면 백신이 잇몸을 통해 흡수돼 광견병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함께 산책하는 반려동물이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를 만질 경우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들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산행이나 산책 도중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피부가 약한 경우 예방약을 만졌을 때 가려움증을 느낄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광견병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타액을 통해 감염
만약 야생동물에게 물리면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