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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약 한 달여 앞둔 지난 16일 서울 송파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중압감과 불안감을 이겨내고 수능 당일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환경적 측면도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수험생에게 풀어본 문제 60%, 새로운 문제 40% 비중으로 복습할 것을 권고했다. 남은 기간 동안 급격한 성적 상승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놓쳤던 것들을 점검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부했던 문제였는데 시험을 보는 순간에 기억이 나지 않거나 헷갈려서 틀리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수능 때 이런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헷갈렸던 문제 위주로 다시 풀어보고 오답 정리를 꼼꼼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수능 한 달 전에는 기존에 공부한 내용들을 최종 정리하면서 각 영역별로 시험장에 들고 갈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이어 수능 2~3주 전에는 수능 스케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장 환경에 맞게 시간 분배 등 시험운용전략을 수립하라고 권했다. 수능 1주 전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밤을 새워 공부하는 등 평소와 다르게 생활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면역력도 약해져 수능 당일 컨디션 난조를 겪을 수 있기에 수능 당일 스케줄에 맞게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목표 대학에 맞게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먼저 공략하는 학습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우연철 소장은 "예컨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학생들이 비슷한 선호도를 보이는 대학이지만 인문계 기준으로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수학 반영비율이 43.3%, 35%로 높은 반면 한양대는 30%로 수학 반영비율이 낮은 반면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더 크다"며 "원하는 대학을 선정한 뒤 한 문제를 더 맞혀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먼저 공략하는 전략을 세
한편 이번 수능은 전년(50만9821명) 대비 응시자 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졸업생 응시자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졸업생 응시자 수는 작년 13만4834명(26.4%)에서 올해 14만2303명(28.0%)으로 늘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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