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만들어 대응 방안 마련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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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카카오톡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그룹 주의 '검은 월요일'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카카오[035720]가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여파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주가 하락세가 가속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도 주가 하락세에 가세하며 카카오와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등 3개 사는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주말 먹통 사태 이후 처음 장이 열린 1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때 46,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결국 카카오는 이번 화재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꺼냈습니다.
카카오는 전날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이자 카카오 각자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꾸렸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전환 출범했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도 비대위에 참가했습니다.
카카오가 전사 차원의 비대위를 구성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위기 대응에 나선 것은 2006년 창립 이래 처음입니다.
전 국민 대부분인 4천75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10시간이 넘도록 전면 중단되면서 라인이나 텔레그램 등 유사한 다른 메신저로 이탈하는 사용자들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또한 하나의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난 불로 인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먹통을 겪었고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미흡한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도 신뢰를 떨어뜨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 자체의 신뢰에 큰 타격이 가해졌으며 이것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정치권에선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카카오 오너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불러 먹통 사태에 대해 질타할 예정입니다.
이번 과방위 종합국감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박성하 SK C&C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 카카오 마비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소상공인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상응하는 대응
한편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에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IDC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으로 이어졌고, 데이터센터의 전원 공급이 재개된 후 순차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1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약 95% 수준으로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